[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지난주의 두 배 이상 커졌다. 다만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0%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0.37% 상승했다. 다만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852건으로 최근 5년 평균치인 1만113건보다 42.1% 감소했다. 감정원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한국감정원] |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2%, 전셋값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하락하던 매맷값은 상승으로 전환됐다.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서울 한강이북권역 14개구 매맷값 상승률은 0.25%로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통합개발 마스터플랜의 영향을 받은 용산구는 0.45%,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진행되는 강북구는 0.34%, 동대문구 0.34%, 은평구 0.31%를 기록했다.
한강이남권역 상승폭은 0.47%로 나타났다. 동작구(0.80%), 강동구(0.66%), 강서구(0.53%), 영등포구(0.51%)를 비롯한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보다 0.03%P 상승했다. 특히 광명시는 철산·하안동 주변에서 상승이 이어지며 0.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 투자수요가 영향을 끼쳤다는 게 감정원측 설명이다. 다만 운정신도시에서 약 5000가구 규모 신규 입주가 진행 중인 파주는 매맷값이 0.19%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10%다. 5대광역시 하락폭은 지난주 0.07%에서 0.06%로 다소 줄었다.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전셋값 하락도 이어졌다.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0.02% 하락했지만 서울과 인천은 각각 0.07%, 0.02% 상승했다. 경기(-0.09%)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P 줄었다.
5대광역시 전셋값 하락폭은 0.02%P 확대돼 -0.10%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 유출로 울산 전셋값 하락폭(-0.45%)이 컸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