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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황의조·이승우 골’ 한국, 이란 꺾고 8강행... 조현우 부상

기사등록 : 2018-08-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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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이 이란을 꺾고 8강을 확정,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U-23)은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랭킹 32위’ 이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황의조와 이승우의 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홍콩을 3대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병역 더비’였다.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한국은 금메달을 향한 ‘걸림돌’ 이란을 맞았으나 위기를 면했다.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징병제를 실시한 이란의 어린 선수들에게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군 면제가 되는 기회였다. 이란은 18세 이상 의무군인제로 복무기간은 18~24개월이며 평균 20개월을 복무한다.

결승골을 터트린 황의조와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피파랭킹 57위’ 한국은 4-3-3 카드를 꺼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원톱, 손흥민(토트넘)은 오른쪽 윙, 이승우(베로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황인범(아산)이 중원을 지키고 이승모(광주)와 장윤호(전북)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포백은 김진야(인천), 황현수(서울),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이 구축했다. 김민재(전북)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황의조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비수 김진야의 빌드업이 만든 골이었다. 후반 이승우의 추가골로 한국은 완승을 거뒀다. 특히 김진야는 어린 선수답지 않은 넓은 시야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여줬다. 미드필더 황인범의 볼배급,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수에서 활약한 수비수 김문환도 눈길을 끌었다.

이란은 롱패스와 공간 침투로 몇 번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위력적인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도 미드필드에서의 빌드업이나 공격수들의 위치 선정 미습으로 이렇다 할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중반까지 전원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한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그러나 기회는 교과서적인 빌드업에서 찾아왔다. 모처럼 공간을 활용한 패스로 만든 물 흐르는 듯한 빌드업으로 소중한 골을 만들었다. 공간을 꿰뚫어본 김진야의 시야가 돋보였다.

선제골은 측면의 빈공간을 효율적으로 빌드업한 이후 나왔다. 박스 안쪽에서 황인범이 넘어지면서 크로스를 날렸다. 이를 황의조가 전반40분 오른발 슛, 이란의 골망을 허물었다. 황의조의 이번 대회 5번째 골.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손흥민은 수비수 3~4명을 끌고 다녔다. 한골이 터져 부담감을 던 손흥민은 직접 공격 기회를 만드는 적극성을 보여 이란을 더욱 위축되게 했다.

이후 이승우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9분 이승우는 자신보다 키가 큰 수비수 4명을 요리조리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슛, 환호했다. 이란은 팀워크가 아닌 그의 빠른 슈팅에 당황했다.

하지만 추가골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선방을 펼친 골키퍼 조현우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됐다. 후반12분 조현우는 하메드레자 아자디 안디제의 중거리 슛을 막으려 높이 점프했다가 무릎부터 떨어진 후 고통을 호소, 송범근이 골대를 맡았다.

이후 이란은 라인을 올려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한국은 틈새를 노리는 동시에 공격수들을 수비에 투입, 점수를 지켰다. 손흥민은 후반44분 하프라인에서 빈 공간을 보고 중거리 슛을 차냈다. 상대 골키퍼도 깜짝 놀란 프리미어리거의 클라스였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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