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이 이란 국영 방송과 관련된 유튜브 계정 40여 개와 일부 블로그를 삭제했다고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이란 및 러시아와 연관된 게시물 및 계정 수백 개를 삭제 또는 폐쇄 조치한 데 이어 구글도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물 및 계정 차단에 나선 것이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글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과 관계된 39개의 영문 유튜브 채널과 블로거(Blogger) 계정 6개, 구글 플러스(Google+) 계정 13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삭제된 유튜브 채널의 경우 미국서 관련 영상 조회수가 1만3466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켄트 워커 구글 법무담당 부사장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해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정치적 캠페인이나 언론인, 사회운동가 또는 학계를 목표로 한 공격 시도들을 감지하고 차단해 왔다”면서 “이러한 공격이 발견되면 우리는 사법당국과 사용자들에게 통보한다”고 말했다.
워커 부사장은 작년 1월부터 구글서 이란 개입이 시작됐으며, IRIB 조직 운영의 일환으로 해당 개입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시도와 비슷한 이러한 선전 활동의 배후로 IT 업체가 이란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