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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美, 미소로 대화하며 범죄 음모…'속임수'"

기사등록 : 2018-08-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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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되자 미국이 북한에 "속임수(double dealing)"를 쓰고 있고 "범죄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미일 공군 합동훈련을 언급하며 이는 "평양에 침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전쟁을 촉발하고 북한에 비핵화를 먼저 요구하는 미국의 불공정하고 산적같은 시나리오가 실패할 시 무자비한 천벌을 받을 만한 범죄를 저지르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이 "미소로 대화하면서 살인 특수부대를 대상으로 한 비밀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의 속임수(double dealing) 태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주한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신문에 실린 훈련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알렸다. 그는 비핵화 협상 진전에 불만을 드러내며 폼페이오에 방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방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신문 사설은 미국에 "무의미한 군사적 도박"을 포기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서 양국 지도자가 약속한 내용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협력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 측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과제에 놓였다.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을 포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으로 평화 선언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더 많은 진전이 있을 때에만 평화 협정 및 기타 양보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북한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규모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지만 작은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는 북한과의 진전 부족의 원인이 중국의 비협조라고 보고 있다. 그는 폼페이오가 "아마도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시일에 북한에 가길 바란다"고 트윗하며 북한의 비핵화에 협력하지 않는 중국을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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