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 동원 예비군 훈련비가 올해보다 두 배 오른 3만2000원 지급된다. 논산 육군 훈련소를 포함한 신병교육대 등에 공기청정기 약 5000개가 보급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군인 복지 확대 등을 담은 '2019년 예산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가 짠 내년 국방 예산은 46조6971억원이다. 올해(43조1581억원)보다 3조5390억원 증가한다. 정부는 순증 예산 중 일부를 군인 복지 확대에 쓴다.
먼저 동원 예비군 훈련비가 두 배 오른다. 현재 1만6000원인 훈련비는 내년 3만2000원으로 뛴다. 국방부에 따르면 예비군 41만1249명이 내년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비군 정예화 예산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예비군 훈련비를 9만1000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동원 예비군 훈련 모습 [사진=뉴스핌DB] |
육군 훈련소 등 신병교육대 생활관과 군 병원에 공기청정기가 보급된다. 신병교육대 등에 4981개, 함정에 301개, 16곳 군 병원에 785대가 지급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산 34억78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최전방에 근무하는 장병에게 겨울 패딩이 지급된다. 육군 전방사단 및 해군·해병대 서북도서 부대, 공군 방공관제대 등 격오지 부대에서 복무하는 장병 3만6500명에게 패딩형 운동복이 보급된다.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는 예산 20억4600만원을 편성했다.
군 부대 안팎 제초 작업 및 청소 등 부수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정부는 장병 사역 임무 완화 관련 사업 예산을 올해 290억300만원에서 내년 470억원으로 62.1% 증액했다. 장병이 하는 청소 등의 업무는 부대 근처에 있는 민간기업이 맡을 예정이다.
그밖에 정부는 △세탁기와 제빙기 등 보급 물품 확대 △국가기술자격증 응시료 지원 등을 통해 군인 복지를 강화한다.
기재부 구윤철 예산실장은 "올해 군부대 에어컨 설치에 이어 내년에도 군인 복지 확대를 위해 신규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국방 예산 약 47조원 중 병력 운영에 18조8014억원, 전력 유지에 12조5223억원, 방위력 개선에 15조3733억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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