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에서 창궐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한반도와 동남아시아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AO는 28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염 위험성이 있는 거리가 1000km 정도이기 때문에 한반도 등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후 16일에 허난동 도축장에서 폐사한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ASF로 확진됐다. 이후 지난 20일 동부 장수성 롄윈강시에서 615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3일 저장성 원저우에서 4번째로 감염이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2만4000마리 가량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FAO는 “ASF의 지리적 확산 경로로 보아 중국과 무역이 활발하고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한반도와 동남아시아로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으며, 돼지고기 소비량이 굉장히 높다.
ASF는 진드기를 매개체로 하며 감염된 야생 멧돼지의 분비물이나 혈액 등에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감염된 돼지는 고열 및 내장 출혈 등으로 1~2주 내 100% 폐사한다. 현재로서는 예방 백신이 없고 엄격한 격리 및 방역 조치만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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