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낯설고 불친절한 문제적 뮤지컬 '더데빌'이 11월 돌아온다.
뮤지컬 '더데빌'은 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창작극'이라는 평가와 '불친절하면서도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공연계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뮤지컬 '더데빌' 포스터 [사진=페이지1, 알앤디웍스] |
지난해 3년 만의 재연에서는 작품 다방면으로 변화를 꾀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한 점이다. 초연 당시, 본디 빛과 어둠은 하나의 존재로 '인간의 내면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라는 작품의 주제와 맞게 'X(엑스)'를 하나의 캐릭터를 두고 한 명의 배우가 연기했다. 그러나 재연에서는 'X-White(엑스-화이트)'와 'X-Black(엑스-블랙)'으로 나누어 보다 명확하게 선과 악의 존재를 표현했다. 동시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캐릭터가 '존 파우스트'와 '그레첸'이라는 인물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새로운 구성에 맞게 넘버의 70% 이상을 재편곡하고, 넘버를 추가하는 등 보다 풍성해진 음악적 매력까지 더해진 '더데빌' 두 번째 시즌 공연은 폭발적 반응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는 11월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더데빌'을 만나볼 수 있다. 매력적인 4개의 캐릭터들은 그대로 유지하되, 코러스와 라이브 밴드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와 폭발적인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공연에서 5명의 코러스들이 무대를 채웠다면, 올해는 6명의 코러스가 무대에 오른다. 드럼, 기타, 베이스, 키보드,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를 통해 록 사운드와 클래식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더데빌'에는 미국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주목 받고 있는 음악가 우디 박(Woody Pak)과 자신만의 감각과 컬러로 다수의 뮤지컬에 참여해 온 이지혜 작곡가를 비롯해 국내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한다. '아마데우스', '서편제', '도리안 그레이' 등을 이끌어온 연출 이지나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한층 높아진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한다.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11월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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