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추억의 음악을 새롭게 즐기고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힐링할 수 있는 뮤지컬 '오!캐롤'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오!캐롤'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한 가운데, 제작진과 배우들이 입을 모아 "따뜻한 힐링 뮤지컬"이라고 추천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2005년 미국에서 초연한 후, 2016년 한국에 처음 소개돼 세 번째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한진섭 연출은 "미국 소극장에서 했던 공연을 한국에서는 대극장화 했다. 미국에서 커튼콜에만 존재하던 곡 '유 민 에브리띵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유(You)'를 드라마에 녹였다. 드라마를 좀 더 구체화하고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가 훨씬 구성력 있고 이야기에 당위성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매력은 닐 세다카의 리드미컬하고 친숙한 음악이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테이프로 녹음하던 추억을 지닌 중장년층 세대는 물론, 젊은 관객들까지 어깨를 들썩이며 즐길 수 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라이선스 뮤지컬이지만 음악은 창작처럼 접근했다. 배경 자체가 공연장이라 공연을 위해 노래하는 것과 드라마상에서 뮤지컬 넘버로서 노래하는 것 사이의 간극에 신경을 썼다"며 "원래 있던 곡으로 익숙한 느낌이지만, 사실 굉장히 다르게 뒤튼 작업이 많았다. 공연을 보기 전 미리 송리스트를 보고 곡을 듣고 오면 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람 팁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한진섭 연출(왼쪽부터), 박영석 프로듀서, 김성수 음악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
제작을 맡은 박영석 프로듀서는 "공연을 보면 즐겁고 행복할 거다. 많은 경험을 한 중년들이 보면 본인의 이야기일 거다. 과거 힘들었던 부분을 많이 공감할 수도 있다. 또 젊은 세대는 젊은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다. 아무도 죽지 않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주병진의 첫 뮤지컬 도전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파라다이스 호텔의 MC이자 호텔의 여주인 에스더를 한결같이 사랑하며 곁을 지켜온 '허비' 역할이다.
주병진은 "첫 공연 시작 전 각오를 하긴 했다. 뮤지컬 선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듣고 청심환도 먹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라는 걸 피부로 느껴 당황했다. 마음을 추스르느라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수습하고 또 다른 각도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지컬을 함께하는 분들을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
초연부터 벌써 세 번째 '오!캐롤'에 출연하는 배우 김선경, 서범석, 서경수는 작품의 매력으로 모두 "힐링과 행복"을 꼽았다.
김선경은 "제 삶에서 에너지와 기쁨, 행복을 관객과 같이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10년 내내 계속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서범석은 "매일 관객과 호흡하는 게 달라서 즐겁다"고, 서경수는 "작품이 정말 따뜻하고 힐링 되는 극이다. 너무 재밌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가 남편의 음주 교통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불참했다. 박 프로듀서는 "새벽에 연락받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을 말을 하더라"며 "향후 공연은 김선경이나 이혜경 배우가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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