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8-29 18:00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삼총사'의 팬들도, 아이돌 가수의 팬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탄생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29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습실에서 신구 조화의 완벽한 합을 선보였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낸 후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총사 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는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프랑스 왕이자 허영심 많고 독선적인 '루이'와 그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이유로 철가면이 씌워진 채 감옥에 갇힌 '필립' 1인 2역에 장동우(인피니트), 산들(B1A4), 이창섭(비투비), 켄(빅스)가 캐스팅됐다.
장동우는 "'루이는 본능을 억제하지 않고 모두를 내려다본다. 제가 사회에서 할 수 없는 거만, 욕망, 욕정, 강압적인 모습들을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반대로 필립은 현재 우리의 모습 같다. 슬프기도 하고 거울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룹에서 랩과 춤 포지션이 강했다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노래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연장자인 김덕환은 "마음 같아선 루이 역할이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너무 좋은 내로라하는 후배 배우들이 많고, 아이돌 친구들도 정말 열심히, 예의 바르게 잘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총사의 은퇴 후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에서 배우들도 흥미를 느끼고 있다. 최근 뮤지컬 '삼총사' 10주년 공연을 마친 김법래는 "삼총사의 10년 후 이야기인데, 이미 '삼총사'를 10년 했기 때문에 그대로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들의 은퇴 후 내용이지만 새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삼총사'를 보셨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서영주는 "삼총사의 10년 후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았다. 설마 제가 달타냥일 줄 몰랐다. 제가 선배라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선배인 분이 7명이나 더 계셨다. 옛날에 작품도 같이 많이 했어서 예전 생각도 나고 즐겁다. 아이돌 친구들도 쉽게 만날 수 없는데 함께 하게 돼 좋다.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물론 '아이언 마스크'는 '삼총사'와 다른 작품이고, 연령대도 높아졌지만 그 열정만큼은 비교할 수 없다. 김법래는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 은퇴를 하고 모인 총사들이 다시 의리로 뭉쳐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면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건명은 "연출님이 '아이언 마스크'를 석양을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했다. 지는 해지만, 그 순간 굉장히 빨갛게 불타오른다. 은퇴했다 다시 돌아오는 삼총사의 모습도 석양처럼 빨갛게 타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루이/필립' 역을 맡은 네 명의 배우들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매진될 경우 '극장에서 프리허그' 공약을 내걸었다. 켄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들이 필립 복장을 하겠다"고 조건을 달아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오는 9월13일부터 11월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