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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멕시코 협상 타결에 반사 랠리 후 무역 우려 다시 불거지며 세계증시 보합

기사등록 : 2018-08-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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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5개월 반 만에 최고치 기록했던 MSCI 세계지수 약보합
캐나다, 나프타 개정안 합류 아직 불확실
터키 리라 다시 추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을 타결하면서 전날 세계증시가 크게 상승했지만, 캐나다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와 내주 예정된 중국과 미국 간 또 한 차례의 관세전을 둘러싼 무역 긴장이 이날 다시 고조되면서 세계증시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 대표가 나프타 개정안 협상에 합류했지만, 개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불확실하다.

전날 5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MSCI 전세계지수는 이날 0.02% 하락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0.1%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소폭 상승 중이다.

앤드류 밀리건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츠 글로벌 전략 헤드는 “전날 반사 랠리를 펼쳐진 후 당연히 여러 가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우선 개정안에 구체적 내용이 매우 부족했고 캐나다의 입장이 어떤지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개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지만, 캐나다가 합류하지 않으면 의회의 비준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최종 결정이 빠르면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기라도 하면 개정안 통과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 외환시장도 투자자들의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했다.

캐나다달러는 미달러 대비 1.292달러로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브라질 선거 우려로 전날 1.7% 급락했던 멕시코 페소화는 0.3% 반등하는 데 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한 날짜가 9월 5일(현지시간)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또 다른 무역갈등이 불거질 태세다.

백악관은 중국과 전면적인 협상에 나서기 전에 나프타 재협상부터 완료한다는 입장이어서 무역분쟁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애버딘의 밀리건 헤드는 “투자자들 사이 담론은 트럼프가 모든 주요 무역 상대국과 협상을 타결해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협상가인지 자랑할 것인가, 아니면 나프타 재협상와 EU와의 협상에도 성공했으므로 이제 모든 화력을 중국에 집중할 것인가다”라고 말했다.

지난 며칠 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통화들은 이날 매우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간밤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이날 0.1% 가량 상승 중이며, 간밤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는 소폭 하락 중이다.

유로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에산안을 둘러싼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맨그룹은 “이탈리아가 9월 예산안 논의를 앞두고 유럽연합(EU)과 충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 리라는 미달러 대비 1.7% 급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라트 알바야라크 터키 재무장관이 통화 위기가 터키 경제나 금융시스템에 리스크가 아니라고 말한 뒤, 위기 확산 우려가 오히려 심화된 탓이다.

미 1달러당 터키 리라화 환율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하지만 전반적으로 신흥 시장은 이달 초 급격한 매도세에 시달린 후 강력히 회복하는 추세다.

상품 시장에서는 금 현물이 소폭 오르고 있으며 유가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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