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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중국, 힐러리 이메일 해킹 증거 없어"…트럼프 주장 반박

기사등록 : 2018-08-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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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이어 中 해킹 의혹 부인…"이런 비난 처음도 아냐"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이 중국에 해킹당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기밀정보가 담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이 중국에 의해 해킹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FBI와 미 법무부(DOJ)가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전에 저지른 실수들에 이어 그들의 신뢰성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며 FBI와 법무부에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증거와 추가적인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이 미국의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콜러(The Daily Caller)의 보도 이후 나왔다고 전했다. 데일리콜러는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워싱턴 D.C.에 있는 중국 소유의 한 기업이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해킹했다고 지난 27일 보도한 적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이 중국으로부터 해킹당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아 FBI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FBI는 성명을 통해 "FBI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계정) 서버가 손상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중국 정부 역시 해킹 의혹을 일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을 향한 이런 비난은 처음이 아니기에 새롭지 않다"며 의혹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사이버 안보의 굳건한 수호자"이며 "모든 종류의 사이버 공격과 비밀 갈취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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