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이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같은 인원 구성으로 정해졌다. 북미 협상 교착화에 따라 북미 대화를 추동하겠다는 3차 남북정상회담의 목표가 반영된 인원 구성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한 대표단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특사로 하고 서훈 국정원장을 대표로 하는 명단을 발표했다. 천혜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안보실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북한다.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와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특사단이 지난 3월 6일 오후 1박 2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대표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후 임무를 마친 후 당일에 돌아오게 된다. 남북은 최근 이같은 대표단 명단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차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당일치기로 일정이 정해진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서로 신뢰가 쌓여 있고, 서로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당일 방북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영철과 정보라인 서훈, 美 볼턴과 교류 정의용,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대북특사단의 면면은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겠다는 3차 남북정상회담의 목표에 맞게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서훈 국정원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부터 구성된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정보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상대역으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특사단에서도 서 원장은 김 부위원장과 함께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상황과 전략에 대해 수시로 정보를 나눠왔다.
미국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정 실장과 오랜 대북 협상 경험과 함께 남북 정보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서 원장이 북미 간 교착 상태에 대한 타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혜성 통일부 차관과 김상균 국가안보실 2차장 등 북한 전문가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대통령의 입장에서 전체 상황을 파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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