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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대신 샀다"...40~50대 증권맨들에게 '맥쿼리인프라'란?

기사등록 : 2018-09-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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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맥쿼리자산운용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간 분쟁으로 증권가 핫이슈로 부상한 국내 유일한 상장 인프라펀드 '맥쿼리인프라'. 금융투자업계에 오래 종사해온 보수적 증권맨들의 포트폴리오에 웬만하면 '들어가있는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맥쿼리인프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조용한 종목이다. 또 저금리 기조가 굳어진 최근 몇년, 맥쿼리인프라는 개인들이 적립식으로 꾸준히 사모으는 몇 안되는 개별주식이기도 했다. 다시말해 맥쿼리인프라 개인주주들 중에는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정적인 자산을 갖춘 대표적 배당주로 은퇴를 앞둔 자산가들이 은행 저축 대신 선택하는 상품이란 의미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해 5%의 시가배당률을 시현했다. 업계는 인천대교에 이어 도로자산에 추가 투자한 것과 불균등 유상 감자 단행으로 올해 시가배당률이 7.6%(630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한 증권사 PB는 "매년 4~5%대의 배당수익이 예상가능하기 때문에 배당 투자자들이 필수적으로 보유하는 종목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며 "특히 성장주에 관심많은 20~30대 투자자들보다 안정적인 주가흐름과 꾸준한 배당수익률에 관심많은 40~50대 투자자들이 편안하게 사모으는 주식"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 몇 해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퇴를 앞두고 저축 대신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한 전직 임원은 몇 해 전부터 맥쿼리인프라를 꾸준히 적립식으로 사들였다. 여느 상장 종목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이 있으며 은행 적금 대비 높은 배당금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협회 한 고위 임원도 11만주(약 1억원) 가량의 맥쿼리인프라 지분을 보유중이다. 그는 "10년동안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자산운용사가 가져가는 보수도 크게 늘었다"며 "때문에 최근 불거진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맥쿼리인프라 청약 참여 이래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증권맨도 있었다. 그는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맥쿼리인프라 자산이 많다고 실감해 청약에 참여했다"며 "적금이라고 생각하고 묻어뒀는데 최근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면서 이슈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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