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20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중앙은행이 개입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0.4% 오른 1만4777루피까지 치솟았고, 환율과 반대인 루피아 가치는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최저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루피아 급락에 따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외환 및 채권 시장에서 개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8.22%로 올라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진한 무역 지표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높은 대외 부채 비율이 신흥국 통화 중 루피아가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터키 리라화 역시 하락 흐름을 재개했다. 달러 대비 리라 환율은 1.7% 오른 6.6328리라를 기록, 올 들어 현재까지 리라화 낙폭을 42.8%로 확대했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2019년과 2020년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5.2%와 5.3%로 올해의 5.1%에서 점차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 1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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