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경력‧신입 사원을 대거 채용해 환경인증조직 강화에 나선다. 내년 예정하고 있는 4종 이상의 신차를 순조롭게 투입하기 위해서다.
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환경인증을 담당하는 법률과 관련한 승인부서(Group Legal Homologate & Communications) 신입‧경력직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담당업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속한 브랜드들의 신규 차량에 대한 환경인증을 담당하는 것이다.
지원서 마감은 이달 말까지고 3번의 면접을 통해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력직은 곧바로 실무에 투입하고, 신입사원은 독일 본사에서 한 달간 교육을 마친 후 오는 12월 중순 현업 부서에 배치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경력직은 수시로 채용하고 있고, 신입사원은 이달부터 집중적으로 뽑고 있다”며 “신차 판매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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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인증조직 확대에 나선 것은 강화된 환경부 인증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통상 신차 인증은 배출가스와 소음 관련 시험성적서가 포함된 서류 검토만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과거 디젤게이트 물의를 일으킨 만큼 서류 검토 외 별도로 실도로 주행과 조건이 강화된 실험실 테스트 등을 포함시켰다.
실도로 주행은 기존 실내 실험실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것과 달리 차량에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장치’를 달고 도심과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오염물질을 측정, 적합 여부를 판정한다.
실도로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은 0.168g/㎞다. 현행 실내인증기준(유로 6)은 0.08g/㎞로, 얼핏 보기엔 규정이 약화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훨씬 어렵다고 한다. 도심, 교외, 고속도로. 급가속, 언덕 주행 등 다양한 운행 조건에서 주행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실내 인증을 통과한 경유차가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 실험실 테스트 인증기준인 0.08g/㎞보다 평균 7배 이상 더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실험실 테스트는 20분 동안 정해진 주행 패턴을 달리는 일반 실험실 평가와 달리 다양한 모드에서 시험하는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6년 인증 취소된 차종의 재인증과 함께 신차 환경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2, Q5와 세단 A7, A8, 폭스바겐코리아는 투아렉, 골프 전기차 등 신차에 대해 환경부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업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총괄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엔 신차 출시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신차 두 대 당 환경인증에 약 3개월 소요된다. 이를 감안할 경우 5종에 대한 환경 인증절차는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1월부터 신차에 대한 본격 인증을 진행, 2019년 5월까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를 위한 인증 조직 정비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증 조직을 강화하고 인증 절차에 대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