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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통화한 손학규 "판문점선언 비준, 적극 나설 것"

기사등록 : 2018-09-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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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비준, 국제 관계도 있고 서두르진 않아야...의원들과 상의"
"문재인 대통령과 세번 소통...한 번 모시겠다 이야기해"
"협치는 정책적 협의가 먼저. 권력구조 개편 선행돼야"
"지금은 정개개편 이야기할 때 아냐...당 기초 튼튼히"
취임 첫 인사...사무총장 오신환‧비서실장 채이배·수석대변인 김삼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문제에 대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야 함을 전제로 하면서도, 비준에 적극 나설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전일 통화도 하고 행사장서 만나기도 했다며 곧 청와대 영수회담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또한 다만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나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임 후 첫 당 내 인사를 단행했다. 당 살림을 맡을 사무총장에 오신환 의원, 비서실장에 채이배 의원, 수석대변인에 김삼화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나머지 핵심 인선인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후일로 미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9.04 kilroy023@newspim.com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손 대표는 “기본적으로 남북평화 문제에 대해 당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또 4.27 선언 비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인데 다만 국제적 관계도 있고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 좋겠다. 비준 문제는 당 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에 관한 질문에 손 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세 번 소통했다. 전화가 왔고, 정무수석이 찾아왔고, 방송의날 행사에서 사전 티타임이 있었다”며 “한 번 모시겠다는 이야기는 전화로도 나눴다”고 전했다.

협치에 대해서는 정책적 협의와 권력 구조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협치는 단순히 이뤄지는 게 아니고 정책을 이렇게 바꾸자는 정책적 협의가 합의된 후에 협치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청와대 중심의 정치다. 국회로, 내각으로 권력을 내리는 게 선행돼야 협치를 한다. 여야 합의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취지는 공감하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대표는 “단순히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실업대란에 직면할텐데 그 기초는 경쟁력 약화”라며 “소득주도성장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저소득층 소득을 늘려서만 가지고는 안된다. 성장이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개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시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지금은 정개개편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바른미래당의 기초를 튼튼히 해 정치 개혁의 중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모습에 기대를 걸고 같이 하자는 뜻으로 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손 대표는 취임 후 첫 인선을 발표했다. 오신환 사무총장 인선배경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강조한 것이 당의 화학적 결합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했지만 당사도 2개, 사무처도 2개로 나뉘었다”면서 “비대위에서 많은 노력하며 하나가 됐다. 이제 당 살림부터 결합해야 한다. 오 의원께서 비대위원도 하고 당을 하나로 화합할 인재”라고 소개했다.

손 대표는 이어 “채이배 의원은 정책에서 일해야 하는데 당 대표로 하나로 화합하고 내부를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삼화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선관위원장으로 역할을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우리 당 인재풀이 많지 않다.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음에도 맡아주셨다”며 소수정당으로 인적 구성이 쉽지 않았음도 술회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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