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주 캐나다와 무역 협상 타결이 불발된 데다 이번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시한이 예정된 데 따라 뉴욕증시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란 리알화의 사상 최저치 하락과 남아공의 침체 등 신흥국의 악재가 꼬리를 문 데 따른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주가를 압박했다.
아마존[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아마존이 이날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주요 IT 기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2.34포인트(0.05%) 떨어진 2만5952.4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4.80포인트(0.17%) 내린 2896.7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0.23%) 하락한 8091.25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무역 정책에 집중됐다. 지난주 캐나다 측과 결론 없이 협상을 마친 미국 팀은 5일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까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캐나다를 제외할 뜻을 밝힌 데 따라 양측의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이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역시 뜨거운 감자다. 오는 6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시한을 앞두고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역시 보복 관세와 미국 상품 보이콧을 포함한 비관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충격은 앞서 시행한 5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경고다.
스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무역 관련 뉴스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며 “캐나다와 중국 관련 정책 리스크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펀드스트라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슬리머 전략가는 “최근 최고치 랠리 속에 뉴욕증시가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며 “과열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은 1% 이상 상승하며 2050달러 선에서 거래,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1조달러의 신화를 이뤄냈다.
이날 CFRA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2200달러로 제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애플도 0.3% 가량 완만하게 상승했고, 페이스북은 모펫나단슨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데 따라 3% 가까이 급락했다.
나이키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NFL 전 선수 콜린 캐퍼닉을 광고 모델로 기용, 장중 2% 이상 급락하며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한 뒤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구매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가 61.3을 기록해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반면 IHS마킷이 발표한 8월 수치는 54.7로 전월 55.3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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