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에 노조가 설립됐다.지난 3일 넥슨의 노조 출범 이후 게임업계에선 두번째다. 노조의 목표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의무 근로시간이 없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5일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는 이같은 내용의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노조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스마일게이트 그룹 소속 모든 법인의 근로자를 가입 대상으로 한다.
게임업계 1호 노조인 넥슨 노조와 같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를 상급단체로 삼았다. 이로써 이날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로 노조 활동을 공식 시작하게 됐다.
노조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개발자가 아니라 기계부품으로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조직이 해체되고 개발 방향이 뒤집혀버리는 일을 숱하게 겪어왔다"며 "개발이 접히면 이직을 강요당해야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바꾸고, 함께 이루어낸 성과를 극소수가 독식하는 구조를 바꿔야한다"고 노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게임업계에 만연한 크런치 모드를 워라밸 모드로 바꾸어나갈 것"이라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의무적 근로시간 없는 유연근무제, 투명한 의사결정과 합리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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