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인프라 시설을 복구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5일 밝혔다.
5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국토교통성으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았다. 그는 특히 태풍으로 인해 폐쇄된 간사이공항을 언급하며 "고립상황을 해소하고, 공항을 재개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연대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재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각 성청이 하나가 돼 재해대응대책과 인프라 복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강타한 서일본 고베(神戸)시의 모습. 자동차들이 강풍에 휩쓸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NHK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제비'에 의한 사망자는 5일 정오 기준으로 11명, 부상자는 오전 11시 기준 6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오사카(大阪)부 8명, 시가(滋賀)현 1명, 미에(三重)현 1명, 아이치(愛知)현 1명이며, 아이치현에서는 현재 2명이 중상을 입은 상태다.
또한 일본 서부지역 최대 공항인 간사이(関西)국제공항은 활주로가 침수돼 이날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또 강풍에 떠밀린 유조선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락교에 부딪치면서 공항 이용객 3000명과 직원 2000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현재 간사이공항과 고베를 잇는 고속선과 버스 등을 이용해 고립된 이용객들을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항에 고립된 사람들을 오늘 아침부터 버스 등을 통해 수송하고 있다"며 "고립상황을 해소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가 관방장관은 이즈미 히로토(和泉洋人) 총리보좌관을 수장으로 하는 재해 대책팀을 설치했다며, 공항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트위터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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