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중 증시가 하락할 확률이 높은 9월이 시작되면서 뉴욕 증시 랠리에도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연말까지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토니 드와이어 캐너코드제뉴이티 최고시장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올해 연말 3200까지 올라 연초 대비 20%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의 황소상 [사진=블룸버그] |
매년 9월은 연중 증시가 아래를 향하는 달로 악명이 높으며, 올해처럼 미국의 중간 선거가 예정된 해에는 9월 낙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 리서치 회사 CFRA에 따르면 지난 1946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중간선거가 예정된 해에 9월 증시는 평균 1% 하락했다.
하지만 드와이어는 뉴욕 증시 상승 동력에는 문제가 없으며, 특히 최근 공개된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증시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공개된 8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63.1으로 7월의 58.1에서 개선됐다. 전문가 전망치 57.9를 대폭 웃도는 결과다. ISM 제조업 지수는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임을 나타내며, 이를 밑돌면 경기가 나빠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드와이어는 “ISM 지표는 제조업 경기 기반이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1950년 이후 흐름을 살펴보면 ISM 지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돌입하기 한참 전 또는 S&P500지수가 사이클상 고점을 찍기 한참 전에 정점을 찍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균 ISM 지표가 정점을 찍은 뒤 31.5개월 정도 있다가 침체가 시작됐고, S&P500지수의 경우 ISM 지표 정점 후 2년 동안 35.4%정도 더 올랐다면서, 이번에도 아직 증시 상방 여지가 남았음을 시사했다.
또 수익률곡선(yield curve, 일드커브) 역전 등 다른 침체 신호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가 갑작스런 경기 하방 위험에서는 안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 수석 유럽증시전략가 미슬라브 마테즈카 역시 미중 무역 갈등을 둘러싼 시장 후퇴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S&P500지수 1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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