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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야 팬틱 교수 "인간 중심 AI가 삼성의 비전"

기사등록 : 2018-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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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AI, '편리한 삶' 제공하는 삼성 AI 미래 사업 발굴에 도움

[런던(영국)=뉴스핌] 양태훈 기자 = "케임브리지 AI 센터는 삼성의 다른 AI 센터와 함께 인간 중심의 AI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미래 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전자 케임브리지 인공지능(AI)센터에서 근무하는 마야 팬틱 교수를 만났다. 마야 팬틱 교수는 얼굴·행동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감정인식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지난 5월 개소한 삼성전자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감정인식 AI 연구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케임브리지 AI센터는 인간 중심(감정인식)의 AI를 지향한다. 이에 마야 팬틱 교수는 AI가 사람처럼 이해하고, 상호 통신할 수 있도록 얼굴·음성·몸동작·감정 등을 통합해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기술을 비롯해 헬스케어, 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해할 수 있는 머신 러닝, 클라우드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가 구현되도록 하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마야 팬틱 영국 임페리얼 대학 교수. [사진=삼성전자]

마야 팬틱 교수는 "인간처럼 통신하는 기술은 사람의 음성과 얼굴 표정, 고개를 움직이는 정도 등 다양한 표현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하며, 이러한 표정은 인종과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 연령과 성별에 기반해 모두 차이가 있어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모든 데이터가 복합적으로 결합돼야한다"며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의 표정만으로도 기기가 어떤 명령을 수행하길 원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인간 중심의 AI에 대해 설명했다.

인간 중심의 AI 기술을 응용하면, 예컨대 냉장고가 스스로 식료품을 인식해 보관하고 있는 식품 리스트를 만들 수 있고, 노인들의 치매나 우울증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사전 징조를 분석해 미리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것. 비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사용자가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기존의 솔루션보다 더욱 정확히 만들 수 있게 된다.

마야 팬틱 교수는 "AI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가전과 정보기술(IT) 제품을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AI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케임브리지 AI 센터는 삼성의 다른 AI센터와 함께 인간 중심의 AI 기술을 보다 심도 있고 혁신적으로 연구해 삼성의 다양한 제품들이 보다 사용자들의 삶에 편리함을 주고 삼성전자의 미래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인공지능화 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음성·소리 인식 △로보틱스 △시각인식 △머신 러닝과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22개의 해외 연구소와 별도로 한국을 포함한 미국(실리콘밸리),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토론토), 러시아(모스크바) 등에서는 AI 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마야 팬틱 교수는 "캠브리지 AI 센터는 인간 중심 AI를, 토론토는 비전(시각인식) AI를, 실리콘밸리는 음성대화 AI를, 모스크바는 가상현실 AI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유럽에 생긴 GDPR(올해 5월 25일부터 시행된 EU의 개인정보보호 법령)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보안 등 인공지능 제품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한 연구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케임브리지 AI센터는 영국의 유명 대학들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 인력·설비 등 연구 인프라 상호 교류, 연구과제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상호 협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마야 팬틱 교수는 "케임브리지 AI 센터를 유럽의 핵심 거점으로 삼은 것은 영국에는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ARM·아마존의 AI 연구센터가 위치, AI 분야에서 세계 5위 안에 드는 대학이 존재해 인재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 센터의 운영과 관련해 기업과 대학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 학생들을 무작정 회사에 취직시키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대학과 공존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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