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나선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바이오플러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바이오플러스'에 참석한 뒤 뉴스핌 기자와 만나 "현재 일본 다케다 제약과 협력해 급성 췌장염 신약을 개발하듯이 국내 바이오 벤처 중 유망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다케다 제약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과 유사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을 지원하고, 신약을 개발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 제약과 공동으로 급성 췌장염 신약후보 물질 'SB26'(TAK-671)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SB26'의 미국 임상시험 1상을 시작했다.
회사는 이날 바이오플러스 전시회에 부스를 만들고,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십 모델'(Risk sharing partnership model)을 공개했다.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십 모델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Development) 단계에 접어든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고, 주도적으로 임상 설계 및 운영하는 모델이다. 통상적으로 바이오 벤처의 경우 신약 물질 후보를 발견한 이후 개발하는 단계에서 투자비 조달, 글로벌 임상, 판매허가 신청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고 사장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벤처 중 비용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있다면 투자를 하고, 협업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사장은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도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인하되고 있지만 동시에 바이오시밀러를 처방받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매출이 정체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결국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또 오는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랄디의 원조의약품인 휴미라는 지난해에만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 전 세계 판매 1위 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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