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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타워크레인 파업 비상…"공정 조정으로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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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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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28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 전국 크레인 85% 이상 멈춰 골조 공정 차질이 우려됐다
  • 건설사들은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장기화땐 공기·비용 부담이 커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국 타워크레인 85% 운행 중단 예상...총파업 기간 미정
공정 편성 변경 등 대안 마련에도...공기지연 불가피할 듯
건설사 비용 부담 확대 우려..."정부 개입 여부 등 상황 주시"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타워크레인은 골조 공사 등 대형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인 만큼, 운전 인력이 현장을 이탈할 경우 공정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우선 타워크레인 투입이 필요하지 않은 공정을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가며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주요 공정 지연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과 비용 부담 확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건설 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핌 DB]

파업으로 전체 크레인 85% 이상 운행 중단

28일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조(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전국 건설현장에 도입된 타워크레인 2100여개 중 조합원 운전 크레인 1800여개가 멈춰설 전망이다. 타워크레인은 철근·콘크리트·거푸집 등 핵심 자재를 수직·수평으로 운반하는 장비다. 고층 건물 건설 시 무거운 자재를 이동시키는 데 주로 활용된다.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대다수는 조합원이다. 전체 타워크레인 조종사 약 3500명 가운데 3100명가량이 양대 노총 소속인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소속이 약 2000명,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소속이 약 1100명 수준이다. 비조합원은 11.4%에 불과해 사실상 전국 대부분 사업장이 이번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현장에는 타워크레인 총 56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양대 노총 소속 조합원이 운행하는 타워크레인 물량은 47대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담당하는 용인 SK하이닉스 현장의 타워크레인은 총 29대다. 이중 23대가 노조 물량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서울 서초구 방배아크로리츠카운티 현장,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현장 등의 공정 차질이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철근 콘크리트(RC) 공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RC 공사에 포함되는 골조 공정은 철근 배근, 거푸집 설치, 콘크리트 타설 순으로 진행된다.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되면 철근·거푸집 등 자재 운반이 불가능해 골조 공정 전반에 차질이 생긴다. 저층부 작업이나 내·외장 마감 공정은 상대적으로 타워크레인 운영 여부의 영향이 적다. 그러나 골조 공정이 선행돼야 후속 작업이 가능한 만큼, 전체 공정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건설사들, 파업 대안 마련 분주..."효과는 제한적"

건설사들은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의존도가 낮은 내·외장 마감, 기계·전기 설비 등 후속 공정을 앞당겨 편성하고 있다. 또 골조 공정 중 크레인 없이 처리 가능한 저층부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소규모 건설 현장의 경우 타워크레인 대신 이동식 크레인을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한다. 기존 계획공정표에 포함된 여유 일수를 활용해 최대한 정해진 공사기간을 지키는 방안도 고려한다.

다만 이런 대안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층 골조 공사가 본격화된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을 배제한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동식 크레인은 규모가 작아 작업 반경이나 무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타워크레인의 완전한 대체 수단이 될 수 없다. 여유 일수 역시 통상 며칠에서 수주 수준에 그치는 만큼, 파업 기간이 이를 넘어설 경우 공사기간 지연 예방이 어려워진다.

A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이 동시에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과 협력업체·자재업체로의 연쇄 영향이 우려된다"며 "특히 정비사업 현장의 경우 조합원 및 수분양자와의 계약 일정이 연동되어 있어 일정 관리에 더 민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업 기간 미지수...건설사들 "공기지연 우려"

양대 노총은 정부가 타워크레인 노조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조는 ▲발주자 직접 지급제 확대 ▲타워크레인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품셈 전면 개편 ▲타워크레인 수급 조절 ▲소형 타워크레인 제도 개선 등을 주장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파업이 한 달 이내에 종료될 경우 현장 운영 차질 최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파업이 두 달 이상 이어질 경우, 공정 지연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해진 공사기간을 넘길 시 지체상금 납부 의무가 생길 뿐 아니라 인건비, 금융비용 등 추가 부담을 안아야 한다.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야간 작업 확대와 공정 동시 진행 등 무리한 만회 작업이 이뤄질 경우,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건설업은 한 현장에 여러 공종이 투입되는 구조인 만큼, 타워크레인 파업의 영향으로 타 공정에서도 연쇄적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정당한 파업권을 획득한 파업 외 타워크레인 점거행위은 불법이므로 파업으로 인한 건설사의 피해가 현실화될 시 노조에 대한 소송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소송 시 이에 따른 파업 연장과 추가 공기 지연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법적 대응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 건설사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노조와 사용자 측 단체인 타워크레인안전협회간 교섭이 재개되거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건설사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라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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