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왕립해군(RN)이 지난달 말 중국이 영해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Paracel Islands·西沙群岛) 인근 해상에 항해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6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 (중국명 융수자오/ 永暑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영국 해군이 중국의 허가 없이 지난달 31일 남중국해를 항해한 것에 대해 "중국 측은 영국 측에 이러한 도발적인 행동을 즉시 중단하길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영국군의 2만2000톤 크기의 전함 HMS 알비온(Albion)은 최근 해병 파견대를 데리고 베트남으로 향하던 중 파라셀 제도 인근 해상을 항해했다.
중국, 대만,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파라셀 제도와 스프래틀리 군도(Spratly Islands, 南沙群島)는 과거 베트남이 관할했다가 중국이 1970~80년대 무력으로 점령했다. 이후 중국은 제도 인근에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배치와 증강에 초점을 맞추면서 남중국해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해군 대변인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에 따라 항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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