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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중국해 中인공섬서 "항행의 자유" 작전에 中 '반발'

기사등록 : 2018-05-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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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 남중국해에 두 척의 군함을 보낸 미국을 비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의 외교부와 국방부는 서로 다른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중국의 주권 침해라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가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6일 미사일 구축함인 USS 히긴스(Higgins)와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앤티댐(Antietam)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파라셀 제도(Paracel Islands, 중국명 시사군도) 12해리 이내에서 작전을 훈련을 수행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 우치엔은 성명에서 두 척의 군함이 중국의 영토에 진입한 건 "공인되지 않았다"며 "중국군은 미군 함정을 식별하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를 배치하고 이들을 쫒아낼 거라는 경고를 하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의 "강한 불쾌감"을 표현하며 미국 정부에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인 행동"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최근 림팩(RIMPAC) 해군 미사일 발사 훈련에 대한 중국에 참가 초청을 철회한 뒤 나온 보도다. 이 관리는 그러나 FONOP이 림팩 초청 취소 보다 몇주전에 계획된 일이라며 FONOP이 림팩 초청 철회의 연장선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이 림팩 군사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매우 건설적이지 못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미국 해군의 남중국해 항해는 이미 고조될대로 고조된 무역 갈등과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노력 이견 등 얼룩진 미-중 관계의 민감한 시기에 나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갑자기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자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만,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파라셀 제도는 중국이 근래 군사배치와 증강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위성 사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몇달간 파라셀과 남중국해에 레이더와 통신 방해 장비를 설치했으며, 스프래틀리 군도(Spratly Islands, 중국명 난사군도)에 중국 해군이 자주 방문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군사 항공기와 함정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안에서 전략적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FONOP)"을 시행한 바 있다.

FONOPS는 공해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는 국제법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인공섬과 군사시설을 건설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면 미국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에 군함을 보내 자유롭게 항해하면서 중국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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