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3년 만에 재발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와 2m 이내로 접촉한 밀접접촉자가 2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메르스가 확진된 61세 남성과 2m 이내로 접촉한 밀접접촉자가 22명이라고 9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발표한 21명에 한명이 추가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8.09.09 |
이번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세 남성은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했다. 확진환자는 공항에서 리무진형 개인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내원 즉시 환자를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해 진료했고,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를 신고했다. 환자는 이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확진환자가 항공기에서 내려 게이트까지 휠체어를 타고간 것으로 확인됐다.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도 밀접접촉자에 포함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2명이다. 승무원 3명, 승객 10명, 공항근무자 2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이다.
밀접접촉자들은 현재 자택격리 및 시설격리된 상태다. 밀접접촉자들이 속해있는 각 지역의 보건소는 접촉자들의 증상을 살펴보고 있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접촉 후 14일인 것을 감안해 그 때까지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 440명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 진행 중이다. 수동감시는 잠복기 동안 관할보건소가 정기적으로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대상자가 의심증상 발현시 해당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안내 및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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