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소니가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무소나 공장 등 111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TV나 카메라 등의 생산에 필요한 전력은 물론 영화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전력도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그린전력증서 구입 등을 통해 현재 7%인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 30%까지 끌어올린 후 2040년에는 100%로 인상할 계획이다.
소니는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기업연합 ‘RE100(Renewable Energy 100)’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RE100에는 미국 애플을 비롯해 일본의 후지쯔(富士通), 리코, 이온 등이 가입해 있으며 203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니는 유럽에서는 이미 재생에너지 활용을 100% 달성하고 있지만, 반도체 공장 등 그룹 전체의 소비전력 80%가 일본에 집중돼 있어 전체 재생에너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소니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리코의 4배에 달하며, RE100에 가입한 일본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다.
소니의 이 같은 행보는 환경대책을 우선하는 기업에 투자나 자금이 몰리는 등 기업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2016년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을 우선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투자 금액은 22조9000억달러(약 2경5739조원)에 달한다.
소니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로의 대체는 일시적으로 비용 증가를 초래하지만,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사업을 꾸려나갈 수 없는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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