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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차기 자민당 총재 지지율 1위 - 아사히 여론조사

기사등록 : 2018-09-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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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39% 지지로 이시바 전 간사장(27%)을 상회
아베 내각 지지율도 7개월만에 비지지율을 상회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아베 총리는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 임기가 연장된다.

오는 20일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10일 열린 소견발표회 및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1일 아사히신문은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자 가운데 총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39%는 아베 총리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8월 조사(32%)보다 상승한 수치였다. 

반면 맞대결을 펼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7%로 전회 조사(26%)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엔 없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아베 총리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지지 이유를 4지선다로 묻자 "다른 사람보다 좋아보여서"가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지도력이 있다" 20% △"정책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18% △"인격이나 언동을 신뢰할 수 있다" 13%였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 사람들은 "인격이나 언동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이유가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사람보다 좋아보여서"가 31% △"지도력이 있다"가 8% △"정책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5%였다. 

자민당 지지층 내에서 아베 총리를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 아베 총리를 선택한 사람은 65%로, 이시바 전 간사장(19%)을 크게 앞섰다. 반면 무당파 층에선 이시바 전 간사장(29%)을 선택한 사람이 아베 총리(22%)보다 많았다. 

세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18~29세 중 아베 총리를 차기 총재로 지지하는 사람은 55%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아베 총리 지지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50대(30%)였다. 이시바 전 간사장 지지는 60대가 37%로 가장 많았고, 18~29세가 11%로 가장 낮았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41%로 나타나 비지지율(38%)을 앞섰다. 해당 조사에서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상회한 건 7개월 만이다. 내각 지지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아보여서" 49% △"정책 면에서" 21% △"자민당 중심의 내각" 17% △"총리가 아베라서" 12%로 나타났다. 

◆ '개헌'을 선거 쟁점으로 꼽은 응답 8%에 그쳐

한편 이번 총재선거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싶은 이슈를 6지선다로 묻자 "사회보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나 고용 등 경제정책" 23% △"재정재건이나 세제"가 15% △"외교·안전보장"이 13% △"재해대책"이 11%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헌법개정"을 선택한 사람은 8%에 그쳤다. 아베 총리 지지층 내에서도 "헌법개정"을 선택한 사람은 5%에 그쳤다. 반면 "경기나 고용 등 경제정책"은 33%로 가장 높았다. 

총재선거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는 "관심있다"는 응답이 53%로 "관심없다" 43%를 상회했다. 다만, 조사방법은 다르지만 지난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이 총리로 선출됐던 2008년 선거 때는 "관심있다"가 61%, "관심없다"가 37%였다. 

오키나와(沖縄)에 위치한 미군 후텐마(普天間)기지를 나고(名護)시 헤노코(辺野古)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응답이 45%로 나왔다. "찬성한다"는 31%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 기간 중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는 데 대해선 "반대한다"가 56%로 "찬성한다"(31%)를 상회했다. 휴대전화요금 인하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선 "찬성한다"가 69%, "반대한다"가 20%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일본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다.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추출한 후 조사원이 전화를 거는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정전화는 2090세대 중 1007세대(응답률 48%), 휴대전화는 2044건 중 1095건(54%)이 응답해 총 2102명의 유효응답을 얻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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