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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분주한 은행권

기사등록 : 2018-09-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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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시중은행 추석 특별자금으로 약 70조원 풀어
고객 편의 위한 이동점포 및 환전 이벤트 준비에 분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추석연휴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오며 은행권이 분주해졌다. 시중은행들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약 70조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풀고, 고객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이동 점포도 운영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들은 추석을 앞두고 원자재비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으로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67조5000억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 중이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신규대출 5조5000억원, 만기연장 9조5000억원 등 총 15조원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모두 신규대출 5조5000억원, 만기연장 8조원 등 13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보다 1조원 늘린 4조원, IBK기업은행은 총 8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추석보다 6조5000억원(10.7%)이 많은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상반기 실적 호조와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조 기조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예년보다 많은 규모로 추석자금을 준비했다”며 “상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만큼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차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현금 사용이 많은 명절의 특성을 감안한 이동점포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귀성길에 오르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신권 교환은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21~22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동 만남의 광장과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매송 휴게소에서 신권 교환을 위한 이동 점포를 설치한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23일까지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와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 포도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NH농협은행은 추석연휴 고향을 방문하는 고객의 금융 편의를 위해 21~22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한 환전 이벤트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10월 14일까지 해외여행 고객을 위한 환전 행사를 실시한다. 하나멤버스 회원이 ‘1Q 뱅크’ 앱을 통해 사이버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미국 달러화 등 주요 통화에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민족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지원과 행사에 나서는 것은 연휴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그간의 성원에 화답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추석과 관련한 특별자금 지원과 이동점포, 환전 이벤트 등은 모두 고객에게 변함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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