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비건 특별대표를 만나 최근 특사단 방북으로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기회를 잘 살려 비핵화 대화에서 성공적 결과를 거둬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대한 한미간 완전한 목표 일치 △북미간 70년 적대관계 및 불신 극복을 위한 통 큰 대화 필요성 △비핵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가능한 모든 역할을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향후 비핵화 대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비핵화 대화가 선순환 발전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지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비건 대표는 "큰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우리 정부의 환대와 그간의 다양한 외교적 노력에 사의를 표명했다.
비건 대표는 "내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예방하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비건 대표는 12일부터 중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번 주말 한국을 다시 찾아 남북 정상회담에 앞선 한미의 실무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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