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 사례를 더욱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수일 안에 개시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두 명의 미 국방 관리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계획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북미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키운 시점에 나오는 것이다. 관리들은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고자 기만적인 전술"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는 북한의 불법 밀수를 저지하기 위한 감시·감독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캐나다, 프랑스, 영국 역시 이같은 노력을 조율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새로운 방침으로 동중국해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정제유 불법 환적에 대한 감시 등 미국과 동맹국의 대북 제재 이행 노력이 더욱 공개적으로 알려지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대북 제재 위반 활동을 감지하고 저지하기 위해 항공기와 수상함(surface vessel)을 배치했지만,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러한 활동을 공개하지 않았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알다시피, 나는 보통 향후 작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일본과 캐나다, 뉴질랜드와 호주 등 많은 나라가 여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협상을 진행하는 외교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UN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사진 [사진=일본 방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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