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감독원과 IBK기업은행은 인공지능(AI) 앱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기업은행은 현재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을 개발 중이다. 금감원은 탐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약 8200여건의 신고·제보 사기 사례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앱은 스마트폰에 탑재 시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 사용자에게 안내해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확률이 일정 수준(약 80%)에 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앱과 달리 사전에 확보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문맥 등을 파악해 정확도를 높였다”며 “국민들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70% 급증했다. 피해자 역시 2만1006명으로 같은 기간 56.4%(7573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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