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지난 4월 유령주식 배당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대대적인 전산 교체작업을 진행했음에도 배당시스템 부실을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사옥 전경[사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
1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13차(7월 4일) 의사록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016년과 작년 정보화위원회를 열어 대대적인 전산 교체작업을 단행해 올해 2월 작업을 끝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테스트 과정에서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의 부실을 걸러내지 못했다.
전산 교체작업 당시 테스트 항목에는 문제됐던 우리사주 배당시스템도 포함됐다.
또한 삼성증권은 사고 당시 사내망에 배당착오를 알리는 팝업창을 띄우고 임직원 계좌의 주문을 정지시켰지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매도 주문을 냈던 삼성증권 직원 21명 중 18명은 휴대전화를 통해 거래를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증선위에서 "최소한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도 돼 있었으면 효율성이 있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증선위에서 지난해까지 금감원으로부터 내부통제 2등급(양호)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내부통제 문제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1등급은 없고 몇 개의 대형 증권사 중에서 2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으로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평가 등급 체계는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의 5단계로 구성돼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짧은 기간 검사를 나가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라며 ”그런 평가를 하면서 금융회사가 내부통제를 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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