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이통사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SK텔레콤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나머지 KT와 LG유플러스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국립전파연구원에 5G 장비 적합 인증을 신청했다.
적합 인증은 무선설비의 통신신호 간섭 방지 및 전파 신호 품질 유지를 위해 제품의 출력, 주파수 허용 편차 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기술적 세부 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사하는 절차다.
이는 장비 공급을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단계다. 삼성전자가 신청한 장비는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이며 추후 28㎓ 대역에 대해서도 장비 적합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를 소개하고 있는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지난 14일 SK텔레콤 5G 장비업체로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5G 장비 공급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이미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 2위 AT&T, 4위 스프린트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유럽, 아프리카 일부 통신사들과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에게 있어 5G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장 등과 함께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은 중요한 차세대 먹거리다. 5G 인프라를 통해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사업 발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5G 장비 시장에서 2020년까지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80%는 해외 매출로 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 5G 장비 공급을 위해 적합 인증 신청을 한 것"이라며 "SK텔레콤에 이어 KT, LG유플러스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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