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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숙취운전’ 논란 확산...음주사고 30% “아침~정오 사이 발생”

기사등록 : 2018-09-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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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걸그룹 전 멤버, 숙취운전으로 2명 치고 뺑소니
“하룻밤 잤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핸들 잡다 사고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인기 걸그룹 모닝구무스메의 전 멤버 요시자와 히토미(吉沢ひとみ·33)가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일본에서 숙취운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숙취운전이란 술을 마신 다음 날 알코올 기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경시청은 “하룻밤 잤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핸들을 잡다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음주사고의 약 30%는 아침에서 정오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시자와 히토미는 지난 6일 오전 7시 경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2명을 치고 뺑소니를 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전일 자택에서 남편과 밤 12시 경까지 츄하이(알코올 도수 5도 전후의 소주칵테일) 3캔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체포 후 음주측정 조사에서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혈중 알코올이 검출됐다.

수사 관계자는 “음주 측정치가 높기 때문에 사고 직전까지 술을 마셨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하지만 전일 술을 많이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도쿄(東京)도 내에서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는 최근 연간 200건 전후이며, 그 중 숙취운전에 의한 사고로 의심되는 오전 6시~정오 시간대가 약 30%를 차지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에 따르면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능력은 개인차는 있지만 성인 남성의 경우 1시간에 9g, 여성의 경우 6.5g 정도이다. 맥주 500㎖를 마셨다면 완전히 해독되는데 약 2~3시간이 걸린다.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사 ANA의 경우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탑승 전 12시간 이내의 음주를 금지하고 있다. 음주량도 맥주는 1000㎖, 니혼슈(사케, 보통 알코올 도수 15도 전후) 360㎖, 소주(보통 알코올 도수 25~40도) 200㎖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지원하는 NPO법인 ‘ASK’는 “음주 후 몸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빠져 나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전날 밤 어느 정도 술을 마셨다면 다음 날 아침까지는 아직 알코올이 체내에 남아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숙취운전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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