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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관망모드' 美, 결과 주시…文, 회담 직후 트럼프 만난다

기사등록 : 2018-09-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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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유엔총회서 한미정상회담…北 비핵화 실질행동 이끌어낼까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미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현재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북·미 정상이 조만간 다시 만날지는 대체로 문 대통령의 이번 평양 방문 결과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서 2박3일간의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는 직후 곧바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유엔총회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하며, 문 대통령은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남북 정상회담 직후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전달하고 본격적인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최초로 비핵화가 의제로 들어간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지난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가 남북 정상 간 의제가 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북미는 북한의 '선(先) 종전선언'과 미국의 '선 비핵화 조치' 입장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중재안을 들고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북 특사단이 지난 6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실천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북미간 절충점을 찾아 실질적 행동을 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실장은 이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이야기 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두 정상이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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