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는 기업인들과 정당대표들이 별도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남북 경협 등에서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첫날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밝히면서 "특별수행원들은 정당대표들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의 대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는 정치인들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로 이들은 북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남북 국회 회담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방북에 함께 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진=청와대] |
관심을 끄는 것은 경제인들이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과 구광모 LG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총재 등 17명의 기업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리룡남 경제담당 내각 부총리를 만난다. 이와 함께 경제인들은 둘째 날인 20일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임 비서실장은 "특별수행원의 성격에 따라 다른 곳을 참관할 수 있다"고 말해 경제인들은 경협을 위한 북한의 주요 시설을 참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여전한 가운데 북미의 비핵화 합의가 교착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임 실장도 남북 경협에 대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합의를 할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매우 엄격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있어 실행 가능한 것과 못하는 것이 뚜렷하다"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임 실장은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과 연계돼 있어 말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것 이외에 보다 새로운 내용을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17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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