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료를 게재했다고 17일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독도와 센카쿠 등 영유권 분쟁이 있는 영토에 대해 자국 고유의 영토임을 주장할 수 있는 역사적 사료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민간 위탁으로 이뤄지며, 관련 조사내용을 매년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독도와 센카쿠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들을 게재했다. 사진은 1953년 주일본 영국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보고서의 일부로, 붉은 박스에는 "독도는 틀림없는 일본 영토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사진=일본내각관방홈페이지] |
공개된 자료 중엔 도쿄(東京) 주재 영국대사관이 1953년 본국에 보낸 보고서도 있었다. 보고서엔 1953년 7월 12일 독도 인근에서 일본의 순시선 '헤쿠라(へくら)'가 한국 측의 총격을 받았으며, 7월 14일 당시 일본 외무상이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 정부에 중개를 의뢰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영국 대사관 측은 해당 보고서에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제2조a항을 거론하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틀림없는 일본 영토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제도와 관련된 자료도 공개했다. △1891년 오키나와(沖縄)현이 경찰 측에 잠정적으로 센카쿠 제도를 관리하라고 지시한 내용 △메이지 시대(1868~1912년) 센카쿠를 개척한 이들이 지은 가옥이나 현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단체 사진 등이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상세하게 검증하는 한편, 앞으로도 사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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