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차총회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고 18일 NHK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시작된 IAEA 연차총회에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지병으로 총회에 결석한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弥) IAEA 사무국장은 서면으로 된 성명에서 "올해 5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한 시점에서도 북한이 일부 핵관련 시설을 가동시킨 징후가 있다"며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각국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는 의견이 나왔다. 마쓰야마 마사지(松山政司) 일본 과학기술담당상은 "북한을 둘러싼 정세는 예단을 허용치 않는다"고 지적했고, 오스트리아 측 대표는 "북한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간을 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합의를 존중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설 것을 믿고 있다"고 했다.
일본을 비롯한 참가국들은 이번 총회에서 북한에 대해 신속히 핵개발을 포기하라고 요청하는 결의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IAEA 총회는 오는 21일 막을 내린다.
한편 총회에선 이란 핵합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알리 아크바 사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란은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미국이 무책임하게 합의를 불법 파기했다"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합의엔 결함이 있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영원히 개발할 수 없도록 하는 합의가 아니라면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반론했다.
유럽연합(EU)을 대표해 발언한 카린 크나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이탈은 대단히 유감이며 이란이 합의를 계속 이행하고 있는 한 EU는 핵합의를 견지한다"고 말해 합의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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