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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주마이리 이라크 장관 "한국 건설사 진출 기대..한화건설 용감한 결정"

기사등록 : 2018-09-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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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GICC' 방문..이라크 재건 사업에 우리기업 투자 기대
"파괴된 주택만 15만채..새 아파트 300만채 필요해"
종전 선언으로 치안 확보.."투자하기 적절한 시기" 강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라크의 살만 알리 하싼 알주마이리 기획부 장관은 비스마야 신도시를 건설한 한화건설에 대해 "용감한 결정"이었다며 앞으로 많은 건설사들이 신도시 건설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8일 알주마이리 기획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이와 같이 말했다.

살만 알리 하싼 알주마이리 이라크 기획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해외건설협회]

알주마이리 장관은 이날 개막식을 연 '2018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라크를 해외건설 수주를 위한 핵심 국가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진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라크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국가 기간시설과 주택이 상당 수 파괴된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를 복구하는데 모두 270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303조원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족한 주택을 건설하고 파괴된 전력‧정유‧도로시설을 복구하는데 우리기업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아시다시피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는 많은 것이 파괴됐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으로 파괴된 15만 가구의 주택 재건이 필요하고 이전에도 인구 증가로 300만 가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주택건설은 이미 국내 건설사가 진출해 발판을 다져놓은 상태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당시 수주액은 101억 달러, 11조4000억원 규모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당시 한화건설이 비스마야 신도시를 짓는다고 할 때는 이라크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선택으로 인해 이라크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바그다드 주변 뿐 만 아니라 여러 신도시 프로젝트에 한국기업들이 다시 참여해 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택과 함께 전력‧정유시설 복구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에너지"라며 "전력과 정유시설이 많이 파괴돼 전력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재건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종전을 선포했다. 지금은 모든 영토가 이라크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만큼 안전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전역을 통제할 수 있는 만큼 치안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라크 투자법 역시 기업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어 주변국가와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오는 19일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을 만나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주택, 에너지 뿐만 아니라 인프라, 상하수도시설을 비롯한 구체적인 발주 계획도 밝힌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한국과 이라크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며 "양국 무역액이 건설과 전력부분에서만 300억 달러를 달성해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이라크에 투자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며 "내일(19일)은 한국기업이 이라크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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