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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기사등록 : 2018-09-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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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안공항서 깜짝 포옹, 전례 없는 21발의 예포
무개차 카 퍼레이드서도 상석 양보, 문 대통령에 국빈급 영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평양에서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약 4개월 만에 다시 만났지만 김 위원장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부인 이설주와 함께 비행기 바로 아래까지 나가 맞이했다. 트랩을 내려운 문 대통령을 '형님'처럼 대하며 포옹했다. 문 대통령도 크게 웃으며 김 위원장과 얼싸안았다.

김 위원장은 공식 환영식에서도 문 대통령 내외를 극진히 배려했다.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3백여명 규모의 북한군 3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도열해 문 대통령의 사열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열 후 단상에 올라가 북한군의 분열까지 받았다.

특히 이날 환영행사에서는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다.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것은 공식 의전에서 최고의 예우를 나타내는 것으로 김 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를 전례를 넘어 국빈급 대우를 한 셈이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8.9.18

공식 환영식 이후 남북 정상이 같은 차를 타고 카 퍼레이드를 했는데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상석을 양보했다.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서도 김 위원장이 먼저 내리는 등 문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판문점 남측에서 진행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성큼성큼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자신을 맞는 문 대통령에게 북쪽 땅을 밟을 것을 권유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걸어서 군사분계선 북쪽 땅을 잠시 밟았다가 다시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쪽 지역으로 돌아왔다. 70년간 남북을 갈랐던 군사분계선이 의미를 상실하는 순간이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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