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대외 여건이 급변하는 와중에 중국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리커창 총리가 밝혔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해도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동등 대우를 포함한 여러 친기업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톈진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마이크를 잡은 리커창 총리는 중국이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충분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며, 수출을 진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리커창 총리는 세금 및 수수료 인하가 중국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포커스가 될 것이며, 신중한 통화정책과 비교적 충분한 유동성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을 완화하는 것도 정책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이 외국 기업의 시장 접근을 확대할 것이며, 공정 경쟁 여건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무역 전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무역 일방주의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며 다자주의 체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라는 추세는 결함이 있다 하더라도 멈출 수 없으며, 기본적인 자유무역 원칙들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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