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막지 못하면 미국 정부와 사회가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린턴은 18일(현지시간) MSNBC의 ‘레이첼 매도우 쇼’에 출연해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독재적 성향’을 전면 거부하지 않으면, 견제 받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에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독재적 성향이 견제 받지 않을 경우, 우리의 기관들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견제를 받게 하기 위해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기관과 규범, 법치에 대한 공격이 계속돼 영구적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상하원은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지난 18개월 간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안이 대부분 통과됐다.
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 결과 핵심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 사례로 볼 때 취임 첫 해의 중간선거는 미국 대통령의 무덤으로 통할 정도로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한 양상으로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대선에 패배한 후 침묵을 유지해 온 클린턴은 이제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19명과 주정부 국무장관 후보 4명에게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최근 별세한 존 맥케인 상원의원 장례식에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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