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진에 폭우 등 잇따른 자연 재해로 인해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이 19일 발표한 8월 방일 외국인 수는 전년동월비 4.1% 증가한 257만7800명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6월 오사카(大阪)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과 7월 교토(京都) 등 서일본 지역을 강타한 폭우 등 자연 재해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가별로는 오사카와 교토 등 서일본 지역 여행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이 4.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계속된 폭염도 일본 여행을 연기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중국은 4.9% 증가, 대만 4.4% 증가, 홍콩도 0.7% 증가하긴 했지만 재해 발생 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축소 경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청은 “한국 등 이웃나라의 경우 일본의 재해 정보를 알기 쉬워 예약 취소 등의 영향도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9월에도 21호 태풍 제비에 의한 간사이(関西) 국제공항 폐쇄와 홋카이도(北海道) 지진 등 대규모 재해가 이어져 한국을 중심으로 방일 관광객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진과 폭우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일본은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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