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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신들 "핵시설 목록 제출, 비핵화 시간표 빠졌다”

기사등록 : 2018-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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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구체적 이행방안 없다" 회의적 평가 많아
"김정은 목표, 핵 폐기 아닌 핵 동결 통한 제재 완화"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남북 정상이 19일 발표한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미국 주요 언론들은 진일보한 비핵화 조치임을 인정하면서도 핵심 내용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수 매체 미국의소리(VOA)는 20일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반응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언론들은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일부 진전된 비핵화 조치들을 담았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핵 신고서 제출과 비핵화 시간표 등 핵심적인 내용은 빠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동창리 발사장 폐쇄는 북한이 이미 약속했던 것이지만 ‘국제 검열단’ 수용은 진전된 조치”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한 외신기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를 귀기울여 듣고 있다. 2018.09.19 kilroy023@newspim.com

다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WP는 “새롭고 구체적인 약속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지난 2008년에도 영변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복구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선언은 북한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생산 역량을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그러나 현재의 핵무기에 대한 조치는 함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NYT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무기 폐기가 아닌 핵 동결을 통한 제재 완화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핵시설 목록 제출, 비핵화 시간표 등 미국이 원하는 주요 조치에 이르지 못했다”며 “비핵화와 관련해서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제외됐다”고 썼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동식 미사일 발사기나 은폐가 쉬운 고농축 우라늄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so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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