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노민호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라산 백록담 물 일부와 백두산 천지 물이 섞였다. 남북을 대표하는 명산들이 화합의 상징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찾았다. 당초 장군봉까지 계획됐으나 남북 정상의 발걸음이 천지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날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이 많았다. 남북 정상이 역사상 최초로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맞잡았으며, 김정숙 여사가 한라산에서 가져온 물을 백두산 천지에 붓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가지 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미리 제주도 물을 채워왔고, 천지로 내려간 뒤 일부를 뿌리고 천지 물을 담아 합수할 생각으로 병을 미리 챙겼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김 여사가 천지 물을 담을 때, 옷이 젖지 않도록 옷을 잡아주기도 했다. 세심한 배려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2018.09.20 |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