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무역전쟁과 신흥시장 우려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ECD는 9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지난 5월에 제시한 전망치인 3.8% 및 3.9%에서 하향 조정하며, 지난 5월 이후 세계 경제성장률이 고점을 찍고 하방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OECD는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 간 무역 긴장으로 경기신뢰도가 투자가 악화돼, 최근 수년 간 글로벌 경제 성장 엔진이었던 무역 성장률이 지난해 5%에서 올해 약 3%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긴장을 주로 유발했지만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 덕분에 OECD 회원국 중 미국의 경제 전망이 가장 밝다며,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하며,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OECD는 이미 실행되고 있는 수입 관세로 인해 미국 물가가 0.3~0.4%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일부 품목은 가격 상승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격은 지난 3월에서 7월까지 20% 뛰었다. 또한 지난 1년 간 미국의 대중(對中) 자동차 수출 규모는 40% 가까이 감소했다.
OECD는 중국 위안화 절하로 인해 중국 경제는 무역 여파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와 6.4%로 고수했다.
한편 미 금리인상과 강달러 여파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또한 수요 성장세 둔화 전망에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와 1.9%로 이전 전망치인 2.2%와 2.1%에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항구 [사진=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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