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치매노인들의 안전에 기여한 공로로 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올해 3년차를 맞은 치매노인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둔 덕분이다.
21일 SK하이닉스와 경찰청은 이날 치매노인 배회감지기 무상보급(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GPS) 사업) 협업 3년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 지속적인 업무 협조를 다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치매노인 6000명에게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한 바 있다. 또 올해 7월부터 4000명에게 배회감지기를 추가로 보급하고 있다.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GPS) 사업은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손목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이는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진행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
배회감지기와 통신비(2년)를 전액 무상 지원하며, SK그룹 관계사인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저전력 사물인터넷(IoT) 전용 로라(LoRa)망을 활용하고 데이터·플랫폼에 기반한 첨단서비스를 제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오는 2020년까지 누적 대수 총 1만5000대 이상을 무상 지원하고, 향후 지적장애인 등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 사회공헌 사업이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민·관 협력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선도적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보급대수와 대상 범위를 넓혀 치매어르신뿐 아니라 다양한 기억장애 계층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배회감지기는 실종된 치매노인을 빠르게 발견하는데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복GPS 무상보급 이후, 보급 대상자 중 실종신고가 접수된 30명이 전원 발견됐으며, 평균 발견 소요시간도 전체 실종 치매 어르신 발견에 소요되는 11.8시간(708분)에서 1.1시간(66분)으로 크게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청이 발표한 치매노인 실종 건수는 지난 2014년 8207건, 2015년 9046건, 2016년 9869건, 2017년 1만308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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