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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주가 18년래 최고치...비전펀드 투자 성과

기사등록 : 2018-09-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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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가 18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5월 설립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통한 투자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향후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9일 도쿄주식시장에서 SBG 주가는 장중 1만1115엔까지 오르며 IT 버블 시기였던 지난 2000년 3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SBG 주가는 알리바바나 야후 등 주요 투자 기업들의 가치를 근거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주가를 보더라도 알리바바와 야후의 주가 상승이나 하락에 연동하는 형태로 SBG의 주가도 움직였다.

하지만 올 봄 이후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의 실적 공헌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 계기다.

지난달 발표한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1분기(4~6월) 결산에서 비전펀드의 운용 이익은 2399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내 통신 사업의 영업이익(2217억엔)을 웃돌며, 그룹 내 최대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孫正義) SBG 회장은 “1분기 그룹 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은 비전펀드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10년간 소프트뱅크그룹 주가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인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와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가치 상승이 수익에 기여했다. 또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 싱가포르의 그랩 등 다른 투자 기업들도 비전펀드의 수익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투자 사업 확대에 의한 기존 그룹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일본 내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는 그룹의 투자 기업인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AI를 활용한 택시회사용 배차 프로그램을 판매할 방침이다. 위워크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는 비전펀드의 투자 기업끼리 협업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통신과 투자 사업 이외로도 사업을 확장해 SBG는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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