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며 국내 렌트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위인 SK네트웍스가 3위 AJ렌터카를 합병, 단숨에 1위인 롯데렌탈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SK네트웍스(대표 최신원 박상규)는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에 AJ네트웍스 지분 42.24%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본실사,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금년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렌터카와 AJ렌터카가 보유한 역량과 자산을 통합 운영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렌터카 업계 1위는 롯데렌탈로 24.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SK네트웍스가 12%, 3위 AJ렌터카가 9.8%를 점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와 AJ렌트워크가 합칠경우 단순 시장점유율 22% 정도로 롯데렌탈을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SK렌터카의 경우 SK주유소와 스피드메이트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개인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왔다.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과 전문 인력, 운영 노하우 등이 강점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통합 렌터카 운영대수를 17만 2000대로 대폭 늘리면서 업계 구도를 양강 체제로 재편하고, AJ렌터카의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 편익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명실 상부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금번 AJ렌터카 인수는 분산됐던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향후 인수∙통합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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